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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일반봉사단원 짐싸기: 중미편 타자의 경우:지역- 중미>니카라과>에스텔리분야- 한국어교육/신규 파견성별- 시스젠더 여성 조만간 곧 이웃 주민이 되실 단원 분이 연락주셨다. 나도 2년간 타지 생활을 준비하면서 뭘 챙겨가나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 타자를 친다. 개인의 선호도, 파견국 및 파견지의 특성에 따라 당연히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아래 목록대로 짐을 쌌다. 부분 부분 코멘트만 남긴다. 사진은 차차 추가 1. $: (1) 사무소에서 현지 교육 훈련 생활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현금(달러)는 조금만 준비했다. (2) 혹시 몰라 체크카드를 가져왔고, 그걸로 현지에서 노트북을 샀다.(아마 장기 휴가를 떠나면 또 사용하게 될 듯) (3) 가끔 명절이나 혜진뇽 생일에 온라인으로 선물을 사서 한국 집으로 배송시킨다. 여튼 혹시 모르니 전자금.. 2018. 5. 5.
에스텔리 206일 차/니카라과 262일 차 -04.05.2018 - 귀 뚫는답시고 넷플을 결제해부렀다... 빨리 이어폰 사서 밤에도 주구장창 봐야지. 왜 지금 이어폰이 없냐면 하나 있던게 박살났기 때문. 여튼 딸랑 한 시즌 올라와 있는 우벗곰(라틴아메리카 판으로는 escandaloso라고 번역됨. 스페인판은 somos osos던데)을 봤다. 한국어 나오는 장면 클립들을 수업 때 쓰면 요긴할 듯. 감사합니다 카툰네트워크. 지금은 길모어걸즈 정주행 중이다. 사실 간만에 하우스나 다시 볼까 하다가 요추천자나 생검이 과연 사는데 필요한 단어일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하여간 길모어걸즈 간만에 보니 존잼... 기억에는 뒷시즌으로 갈 수록 재미없어졌는데, 초반 시즌이라 그런지 재밌다. 어린 알렉시스 블레델 미친 미모.. 역시 앞머리 없는 편이 더 예쁘다. 옛날.. 2018. 5. 5.
[테오의 교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 "동남아에서처럼 한국어를 배워 보다 좋은 곳에 취업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으로 유학(혹은 여행)갈 돈이면 차라리 미국에 가는 편이 더 수월할 이들에게 한국어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계속 자문하면서도 꾸역꾸역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고, 낯선 것을 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서로가 가진 실패의 경험을 나누면서 더 나은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는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저희 기관에는 제가 첫 파견이다 보니 씨를 뿌리는게 아니라 밭을 고른다라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5일 신년인사로 교회 홈페이지에 남겼던 글에서 긁어옴, 사회화가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이거야말로 내가 .. 2018. 5. 5.
에스텔리 201일 차 / 니카라과 257일 차 -29/04/2018 막 일요일로 넘어간 새벽. 타자를 친다. 니카라과 상황은 안전 국면에 접어 들었다. 적어도 에스텔리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온 듯 하다. 피스콥과 캐나다 봉사단원들은 며칠 전 다 니카라과를 떴는데, 주변에서 "ㅉㅉ 여윾시 그링고('백인 양키'의 순화 표현)들"하는 반응을 좀 들었다. 거리는 평온하지만 주말~노동절의 크고 작은 시위에 정부가 다시 폭력 진압을 시도한다면 다시 충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초중등학교들도 임시 휴교가 끝났고. 우리 학교는 아직 쉬는 중이다. 본캠의 방침에 따라 교직원들은 다음 주 목요일부터 출근하고 7일부터 정상 수업을 재개한다. 이거야 원, 세마나산타 휴가가 끝났을 때도 너무 오래 쉬어 그런지 수업할 때 에스빠뇰이 잘 안 튀어 나왔는데, 이번에는 후유.. 2018. 4. 29.
23일 정부는 오늘 담화에서 INSS 개정안를 취소했다. 문제는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비난하며 평화 웅앵웅해서 사람들에게 기름을 더 부었다는 것. 여당 지지자들의 폭력과 군경의 폭력진압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과장님 말로는 수도에서는 구금된 학생들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주된 이슈라고 한다. 와중에 마나과에서는 마트나 기타 상점에 대한 약탈이 성행하고 있다. 단 것을 끊은지 거진 3일째라 아까 오후에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집 근처 마트에 단 것을 사러 나갔다. 사람은 많았지만 영상과 사진에서 본 마나과의, 아포칼립스 직전 같은 모습과는 달리 나름 차분했다. 이제 시위대의 구호는 꺼져라 오르테가가 되었다. 마나과 우폴리 대학에는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다. 현재 군경에게 공격받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라이브.. 2018. 4. 23.
에스텔리 193일 차 / 니카라과 249일 차: 시위 -21/04/2018 니카라과를 검색하니 네이버에도 몇 안 되는 기사가 뜬다. 총성인지 최루탄 소리인지가 이따금 들리던 어제 밤, 에스텔리 중앙공원에는 군부대가 투입되었다. 에스텔리 시위의 사망자는 4명. 그 중 한 명은 우리 학교 학생이다. 아는 학생은 아니다. 시위대 집결지였던 도밍고 광장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 꽃과 촛불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고들 한다). 사람들이 실어날라주는 사진과 동영상은 피과 고함과 혼란과 결의로 가득하다. 나는 무력하게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 거리로 나서는 학생들은 팔뚝에 자신의 이름과 비상시 연락할 번호를 적는다. 그것들이 필요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에스텔리는 그나마 조용한 편이고, 레온, 마사야, 마나과 이런 곳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아래는.. 201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