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경우:
지역- 중미>니카라과>에스텔리
분야- 한국어교육/신규 파견
성별- 시스젠더 여성
조만간 곧 이웃 주민이 되실 단원 분이 연락주셨다. 나도 2년간 타지 생활을 준비하면서 뭘 챙겨가나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 타자를 친다. 개인의 선호도, 파견국 및 파견지의 특성에 따라 당연히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아래 목록대로 짐을 쌌다. 부분 부분 코멘트만 남긴다. 사진은 차차 추가
1. $:
(1) 사무소에서 현지 교육 훈련 생활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현금(달러)는 조금만 준비했다.
(2) 혹시 몰라 체크카드를 가져왔고, 그걸로 현지에서 노트북을 샀다.(아마 장기 휴가를 떠나면 또 사용하게 될 듯)
(3) 가끔 명절이나 혜진뇽 생일에 온라인으로 선물을 사서 한국 집으로 배송시킨다. 여튼 혹시 모르니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공인인증서 꼭 기간 확인해서 준비해 오면 좋을 듯.
희희희
2. 전자기기: 현지에서도 다 파는 물건들이지만 한국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으므로 어지간한 것은 준비해 오는 것을 추천.
(1) 외장하드에 스캔방에서 도서자료 왕창 스캔해오면 아주 도움 됨. 특히 신규 파견이라 기관에 별 자료가 없는 한국어 교육의 경우 완전 도움 됨. 룸메 선생님이 추천해 준 사당역 유일프린팅, 근처 훈민스캔 두 곳 다 이용해 봤는데 둘 다 괜찮았음
(2) 나같은 경우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프린터기가 없어서 학교 앞 인쇄소를 애용하는데 OTG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3) 노트북 스탠드도 꿀템. 일 할때나 여가 생활 할 때가 컴퓨터를 볼 일이 많은데 조금이나마 자세에 도움이 된다.
(4) 교육단원들 중 100% 파워포인트로 수업 할 계획인 분들은 프레젠터 강력추천. 물론 기관이 전자칠판을 구비한 곳이라면 필요 없겠으나...
3. 의류: 파견국 및 파견지의 특성, 염두에 둔 휴가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미에 위치한 니카라과는 전반적으로 더운 나라이긴해도 내가 사는 에스텔리는 니카라과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산지라서 같은 나라의 다른 지역들보다는 선선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외선이 강하고 일교차가 일상적이다. 특히 우기 끝물에는 낮에는 땀이 줄줄 흐르는데 밤에는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래서 나는 덧입을 수 있는 얇은 긴팔가디건, 거즈면 겉옷이나 팔토시(햇빛 알러지 약하게 있음) 등을 준비했다.
(1) 버리고 오자! 라는 생각으로 짊어지고 왔는데 더 단촐하게 왔어도 무방했을 듯. 맨날 입는 옷만 입는다. 코이카 지급 티셔츠를 입을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평일 출근 할 때는 거의 유니폼처럼 입고 다닌다.
(2) 중남미의 경우, 구제옷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은 그냥 지급의류만 들고 와도 무방할 듯. 미국 등에서 떼어오는 구제 시장이 엄청 활성화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워서 기모 후드와 레자 자켓, 수업용 약간 포멀한 슬립온 및 셔츠 등을 추가 구입함.
(3) 냉장고 바지 완전 추천. 국내교육에서 공구했던 바지를 정말 줄기차게 입고 다닌다. 총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잘 마르고 구김이 덜가는 옷 중심으로 챙겨오면 편하다.
(4) 수영복을 안 챙겨와서 택배로 받았다. 개량한복도 택배로 받았다.(전통한복은 챙겨 왔었음). 한복 매우 유용. 특히 신규 파견 되는 한국어 교육단원이라면 더욱 강추.
(5) 압축팩은 사랑입니다. 청소기 써야 되는 종류는 비추.
4. 위생 및 미용:
(1) 마스크팩은 본인이 쓰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음. 저렴한 것으로 왕창 챙겨오면 유용.
(2) 올리브영 5겹화장솜 유용하게 쓰고 있(었)음. 현재는 스킨이 동나서 무용지물
(3) 손톱깎이 세트 별표 백만개
(4) 기초화장품 소분용기 휴가 시 유용
(5) 타월은 잘 마르는 것으로
(6) 우산, 모기장 등은 지급품이지만 임지 파견시에나 수령할 수 있었음. 따로 준비해도 무방.
5. 수업자료(한국어교육, 신규 파견 기준): 중미는 한국과 실제적 거리도, 문화적 거리도 멀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실물자료를 준비해오려고 노력했다.
(1) 대형 태극기 강력추천, 단체 사진의 간지가 달라짐.
(2) 한복, 한국 관광지 등을 담은 엽서를 여러 종류 준비해오면 교실 환경 조성에 용이,
(3) 한글 자모 자석은 활용빈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잘 쓰고 있음
(4) 박물관 팜플렛(한국어/영어/현지어), 관광지도, 소책자, 마트 전단지, 헬스장 광고 등을 큰 지퍼파일 하나에 터질 만큼 준비해와서 유용하게 쓰는 중.
(5) 이건 솔직히 좀 오바였는데 청사초롱(플라스틱 뼈대)도 잘 쓰고 있기는 함.
(6) 제기(누가 훔쳐감), 윷(택배로 받았음), 공기(역시 택배로 받음, 천으로 된 것) 등 전통 놀이 용품 유용.
6. 식료품: 나는 좀 예외적인 경우인데, 한국 식료품을 전혀 챙겨오지 않았다. 전혀. 파견 쯤 추석 격려품을 받게 되니 굳이..? 라는 생각도 있었거니와 어지간한 건 한인마트에서도 팔겠거니 싶었다. 거기에 나는 한식 안 먹어도 별 금단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 (자연히 전기밥솥은 아예 고려대상조차 아니었다.) 이거야말로 취향차가 극명하게 갈릴 듯.
7. 주방용품:
(1) 스뎅 수저 별표 백만개. 해당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동남아나 몽골 등은 해당사항 없음.
(2) 현지 친구들을 초대해 한식을 대접할 생각이 있다면 다이소 등에서 나무로 된 젓가락 세트(일회용x)를 왕창 준비해 가는 것도 고려해 봄직함.
8. 선물:
(1) 어느 블로그에서 본 자개 명함집은 만~만 이천원 선에 구입. 인사동보다 남대문이 다소 저렴했음. 정작 아직 쓴 일은 없다(선임 선생님들에게 감사 표시로 2개 증정한 거 말고는)
(2) 남대문에서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복주머니 구입. 한인마트에서 산 사탕&격려품 커피믹스를 담아 선물 하는데 유용. 온라인에서 사면 몇 백원 더 싸다. 대량 구매할 거면 온라인 구매 추천
(3) 동전지갑도 남대문에서 구입. 실용도가 높은 선물. 하숙집 아줌마도 잘 쓰고 계심.
(4) 국박 뮤지엄샵에서 파는 천원짜리 스프링 수첩도 가격 대비 매우 괜찮다. 일단 국박 스티커가 붙어있어 뭔가 공신력 있어보이는 데다 다양한 한국화로 된 여러 종류의 표지가 매력터짐.
(5) 국박 앞집 한글박물관 상품들은 퀄에 비해 좀 비싼 감이 있으나 희소성&한글 패턴이라 준비해왔었음. 선물용으로도 전시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어 분야의 경우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책도 추천 사진 자료가 많고 영문/국문 버전이 있어서 편리함. 가격대가 좀 있었음)
(6) 이미 내가 출국하고 난 뒤에 출시 된 다이소 전통라인 굿즈를 택배로 왕창, 그야말로 왕창 받았는데 매우 잘 쓰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귀여움. 쇼핑백과 포장상자(?)도 같이 보내왔는데 처음에는 뭐 이런 것 까지 보내나 싶었지만 역시 잘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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