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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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뚫는답시고 넷플을 결제해부렀다... 빨리 이어폰 사서 밤에도 주구장창 봐야지. 왜 지금 이어폰이 없냐면 하나 있던게 박살났기 때문. 여튼 딸랑 한 시즌 올라와 있는 우벗곰(라틴아메리카 판으로는 escandaloso라고 번역됨. 스페인판은 somos osos던데)을 봤다. 한국어 나오는 장면 클립들을 수업 때 쓰면 요긴할 듯. 감사합니다 카툰네트워크.
지금은 길모어걸즈 정주행 중이다. 사실 간만에 하우스나 다시 볼까 하다가 요추천자나 생검이 과연 사는데 필요한 단어일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하여간 길모어걸즈 간만에 보니 존잼... 기억에는 뒷시즌으로 갈 수록 재미없어졌는데, 초반 시즌이라 그런지 재밌다. 어린 알렉시스 블레델 미친 미모.. 역시 앞머리 없는 편이 더 예쁘다. 옛날에 볼 때는 지나쳤던 조연이 숀 건이었군. 그나저나 더빙은 에스빠뇰 라티노인데 자막은 카스테야노라서 불편하다. 그냥 자막 없이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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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난의 임시 휴교조치가 3일자로 풀려 어제 근 2주만에 출근했다. 교직원들만 출근이고 학생들 수업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재개. 끼요옷. 2주간 수업준비를 더 해놨어야 하는데 짭텔라만 퍼먹고 있었다. 그래도 한글캘리대회는 잘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최우수상은 우리 학생이 아니었지만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 덕분에 페북 페이지 팔로워가 부쩍 늘기도 했고. 사무소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어제 학교로 사무소 발 택배가 왔다. 금박에 직인까지 찍힌 상장과 참가자 선물용 초코파이 두 박스, 대사관에서 보낸 (국립국어원 보급) 한국어 교재. 끼요오옷!!!! 신난다!!!!!!!!!!!!!!!! 대회 상품은 혜진뇽병태가 지원해준 한국 기념품으로 더 풍성해졌다. 쇼핑백을 도대체 왜 보냈냐고 툴툴거렸는데 금은동상 상품들 넣기에 딱이다. 여하간 한국어 수업은 내일모레 일요반부터 다시 시작한다. 사전 공지했던대로 복습하고 비빔밤을 만들(엄밀하게 말하자면 조립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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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쉬는 날이었던 그제 저녁은 마나미 상이랑 먹었다. 원래 안드레아?라고 하는 피스콥 단원도 같이 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여기서도 이제 4.19라고 부른다.) 피스콥 단원들이 전부 철수했기 때문. 정작 식사장소를 추천한 건 그녀인데 약간 아이러니하다.
여튼 프리다를 간판에 그려넣은 멕시 타코는 작지만 천장에 달린 파펠 피카도와 엄청 넓은 천으로 만들어 놓은 멕시코 국기에서 멕시코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였다. 정통 멕시칸은 아니고 텍스멕스 식당인데, 내가 시킨 부리또는 좀 맵지만 먹을만 했다. 내가 매운 거 잘 못 먹는다니 에에에에?하던 마나미 상.... 코이카 단원이 마나미 상 기관으로 8월 쯤 파견 될 거라는 소식을 전하니 에에에에! 자이카에서도 2명이 새로 파견된다고 한다. 야호 동북아 동지들! 복작복작하게 지내면 재미있을텐데. 그 와중에 상그레 아시아티코라는 단어가 너무 웃겼다.
헤어질 때 이제 쓸 일 없는 미역 한 봉지를 선물로 건냈다. 어두운 데서 주섬주섬 점퍼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봉지를 꺼내드는데 뭔가 그림이... 이거 마약 아니라고 하니 이번에는 그쪽에서 빵. 여튼 마나미 상이 하숙해도 요리는 직접해먹는다니 이럭저럭 부담없이 괜찮은 선물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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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늦은 점심.
시범 삼아 만든 비빔밥을 다같이 나눠 먹었다. 채 써는 거 으악이다 으악끄악
카티가 대량 생산한 또르따 데 바나노=바나나빵이 엄청 맛있다. 맛있어를 알려주고 macizo 라는 새 단어를 배웠다. 의역하자면 근육남인데, 누가 둘 다 델리시오소하다는 뜻이네!라고 섹드립을 쳐서 빵터졌다. 바나나빵과 함께한 티타임에서는 에밀리가 이번 달 말에 미국 언니네로 한 달 반정도 여행간다는 새소식을 들었음. 크으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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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장 -기분이 된 일: 왜 노엘이 올공에 오는데 나는 한국에 없는가....... 왜때문이죠..... 와이.... 뽀르께..... 중남미 투어는.... 가망 없겠지....개띵곡 물죽음이나 돌려들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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