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어쩌다 '도서관'이 되었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도서관을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를 모아 두고 일반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이라 정의한다. 그런데 우리는 도서관을 언제부터, 왜 도서관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한다는 근대 도서관 개념과는 조금 다르지만 한반도에는 일찍이 도서관의 역할(중 일부)을 해온 기관과 시설들이 있었다. 일부 계층을 위한 고려의 수서원(修書院)·보문각(寶文閣), 조선시대의 집현전(集賢殿)·홍문관(弘文館)·규장각(奎章閣)·사고(四庫) 등이 그 예다. 돈을 받고 대중에게 책을 빌려주던 조선 시대의 세책가도 넓은 의미에서 도서관의 역할을 일부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오늘날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도서관의 정의는 서구에서 유래한 근대 도서관 개념에 기반한다. 근대 .. 2023.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