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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귀국 단원 지원 제도: 워크샵성애자는 기쁘다 본인은 연수와 워크숍을 좋아한다. 배우는 건 언제나 재밌고 흥미로운 일. 거기에 같은 관심사나 배경을 가진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하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엊그제 금요일에는 코이카 글로벌 인재교육원에서 주최한 귀국단원 대상 워크숍에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벌써 귀국한 지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돌아온 뒤 코이카에서 이런저런 지원을 받았는데, 코이카 봉사단원 파견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귀국단원들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할 것 같다. 이 김에 한 번 정리해본다. 코이카 봉사단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귀국단원 지원책은 아래와 같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궁금해하는 국내 정착지원금. 본인 같은 경우 두 번에.. 2019. 12. 22.
코이카 일반봉사단원 짐싸기: 온두라스 편 온두라스로 파견이 예정된 코이카 단원은 일단 심난해진다. 본국 대피 후 온두라스로의 재파견을 선택했던 본인은 그랬다. 온두라스의 소문난 치안은 둘째 치고라도, 일단 온두라스 봉사단 사무소 자체가 2016년부터 단원 파견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웹 상에서 찾을 수 있는 단원 생활 정보가 다른 국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행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본인의 일상을 전하는 온두라스 파견 단원들을 서넛 찾아볼 수 있다. 또 2019년 4월 코이카 봉사단 홈페이지에 선임 단원이 쓴 봉사활동 안내서가 업로드되어 온두라스 개황이나 생활 정보, 해당 국가의 코이카 단원 활동 정보 등이 궁금한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본 글에서는 긴 여정을 거쳐 온두라스에 첫 발을 내디딘 코.. 2019. 12. 11.
D-22 택배를 보내고 나는 쓰네, 온두라스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25.07.2019 잘 있거라, 길었던 밤들아. 삘라에서 떠돌던 쌍쿠도들아. 덩달아 들락거리던 쿠카라차들아, 잘 있거라. ~대충 중략~ 가엾은 내 택배 까하들 오피시나 데 꼬레오에 갇혔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임기 만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귀국 준비를 하는 본인이 아직 잘 실감이 안 되지만, 오늘 오후에는 드디어 우체국에 갔다=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를 부쳤다. 많이 줄인다고 줄였는데 이민가방 한 개와 격려품 상자 한 개 분량의 짐이 나왔다. 주요 항목은 옷과 책과 커피와 기념품. 옷은 거의 다 버리거나 나누고 가려고 했는데 의외로 생활한복이라든가 수영복이라던가 버프 및 토시 등등이 부피가 꽤 되었다. 니카에서부터 짊어지고 온 책+온두에서 산 스페인어 책들도 작은 뭉터기. 선물용 커피와 야금야금 사.. 2019. 7. 26.
뿌뿌사Pupusa 회동 퇴근 후 잉여롭게 페이스북을 돌던 중 아래짤을 발견하고 급 뿌뿌사가 먹고 싶어졌다. 카톡을 보내 원정대를 모집했다. 뿌뿌사(Pupusa)는 옆 나라인 엘 살바도르를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온두라스에서도 뿌뿌사를 파는 노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에 가면 종종 생각날 것 같다는 S선생님의 설명대로 이곳에서 한국의 떡볶이 같은 위상을 차지한다고 보면 되겄다. 그라시아스 중앙 공원, 경찰서 맞은 편에는 노점 몇 개가 늘어서 있다. 온두라스에서 현지 교육을 받는 단원들은 어학원에서 직접 뿌뿌사를 만들어 먹어 보기도 한다지만 중고 단원인 본인에게는 해당 없는 얘기. 파견 후 같은 동네 사는 S선생님이 소개해주셔서 처음 먹어봤다. 근접한 다른 노점에서도 뿌뿌사를 팔지만 여기가 제일 맛있다. 주문하고 간이 테이블.. 2019. 6. 29.
협력활동이라 쓰고 나들이라 읽는다 온두라스 복무규정은 개빡빡하다. 이해는 한다. 여기는 온두라스니까. 하지만 설혹 복무 규정이 각 주체들의 편의주의에 절어 널널했을지라도 결국 본인의 삶은 '학교-집-가끔 카페(당분 섭취용)'∞였을 것이다. 본인의 히키코모리스러움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정작 반복되는 일상을 가장 지겨워하는 것도 본인인지라, 가끔 이렇게 공식적으로 외출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무척 설레는 것이다. 캄디에 계시던 동기 선생님은 수도에서 편도 9시간 떨어진 임지에서 지내셨다고 한다. 그런분들이 들으면 애걔, 하시겄지만 일단 현재 온두라스에서는 우리 동네가 수도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다. 그 다음이 수도에서 우리 동네 오는 길에 지나치는 인티부카(Intinucá)시와 라 에스페란사(La esperan.. 2019. 6. 27.
한국 문화의 날: 윷놀이 대회 아는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온두라스로 재파견 되고 나서 본인은 한동안(그리고 사실 여전히) 학생 부족으로 짜증이 나 있었다. 니카에서는 학생이 넘쳐나는 통에 투덜거렸는데. 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면 온두라스 삶의 좋은 점도 싫은 점도 니카라과와는 모두 반대다. 추움-더움, 냉수-온수, 하숙-자취, 독거-타 단원 등등. 흥미롭군. 하여간 이곳에서는 한류가 아직 큰 유행이 아니며,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도 않으며, 한인 업체가 많지도 않으며, 동남아처럼 한국어가 취업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며 하다못해 니카라과에서는 발에 채이던 태권도장이나 태권도 클럽을 찾기도 어려우며 등등 매번 똑같은 한탄을 쏱아내자면 끝도 없지만 여튼 결론은 그라시아스는 전체 인구 5만여명, 시내에는 고작 2만여명이 ..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