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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코이카/하루하루, 온두라스

코이카 일반봉사단원 짐싸기: 온두라스 편

by 테오∞ 201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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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두라스로 파견이 예정된 코이카 단원은 일단 심난해진다. 본국 대피 후 온두라스로의 재파견을 선택했던 본인은 그랬다. 온두라스의 소문난 치안은 둘째 치고라도, 일단 온두라스 봉사단 사무소 자체가 2016년부터 단원 파견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웹 상에서 찾을 수 있는 단원 생활 정보가 다른 국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행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본인의 일상을 전하는 온두라스 파견 단원들을 서넛 찾아볼 수 있다. 또 2019년 4월 코이카 봉사단 홈페이지에 선임 단원이 쓴 봉사활동 안내서가 업로드되어 온두라스 개황이나 생활 정보, 해당 국가의 코이카 단원 활동 정보 등이 궁금한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봉사활동 안내서 온두라스 편

  본 글에서는 긴 여정을 거쳐 온두라스에 첫 발을 내디딘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현지 적응 교육 2개월간 초기 적응을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오면 좋은 것들에 대해 몇 자 두드리고자 한다. 전반적인 준비에 대해서는 상기한 봉사활동 안내서를 참조하기를 바란다(본인이 니카라과 파견 시 싼 짐에 대해서는 <코이카 일반봉사단원 짐 싸기: 중미 편>에 써 두었다).

0. 가방

  아마 대부분의 단원들은 (코이카)배낭/(코이카) 이민가방+대형 캐리어의 조합으로 기내/위탁 수하물을 준비할 것이다. 본격적인 임지 파견 전인 2개월의 현지 적응 교육 동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짐들은 현지 교육 장소인 산타 루시아로 이동하기 전이라도 이민 가방에 몰아둘 것을 추천한다. 짐을 찾고 정리하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트렁크에는 자주 사용하게 될 물건을 담는 것이 좋다. 현지 도착 첫날 일정 시 단복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염두에 둘 것.

본인은 배낭1+이민가방2 조합

   현지교육 일정 동안 어학원 통학이나 현지 탐방 시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가방을 준비하면 좋다. 귀찮으면 코이카 배낭으로 통일해도 무방.

1. 현금

  현지 적응 교육 동안에도 사무소에서 일식비를 제공한다. 하지만 임지 파견 전 2개월은 생각보다 긴 시간.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있으면 한결 마음이 편할 것이다. 최소 150달러 이상 챙겨 올 것을 추천한다. 수도 일정시 머무르게 되는 테구시갈파의 호텔, 도착 초기 계좌 개설을 위해 방문하게 되는 은행 등에서 현지 화폐인 렘피라로 환전이 가능하며, 훼손되지 않은 달러권으로 지불하고 현지 화폐로 거슬러 받는 것도 가능하다(소규모 점포 제외).

2. 전자제품

  당연하게도 노트북은 필수. 교육 중에도 각종 발표나 보고서 제출이 이루어지므로 필요하다. 현지에서 정비하기가 까다로우니 버벅거린다면 한국에서 미리 정비를 받아오자. 어지간한 컴퓨터/핸드폰 악세서리 류는 모두 구입 가능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구입하려면 귀찮을뿐더러 가성비가 좋지 않으므로 한국에서 챙겨 오는 것이 좋다. 핸드폰의 경우 영 불안하다면 본인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 외에 중고 단말기를 하나 준비해 오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선불 유심 개통 후 빈 단말기에 바로 꽂아서 쓰면 되니 편하다.   

3. 의류

  수도인 테구시갈파의 치안이 열악한 관계로 온두라스 단원들은 수도 근교 마을 산타 루시아(Santa Lucía)에서 각자 홈스테이를 하며 어학 공부를 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지대가 높은 산 중에 있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한 경우가 잦아  바람막이나 두꺼운 후드티 등 보온을 위한 의류를 준비해오면 좋다. 추위를 타는 사람이라면 두툼한 수면양말도 추천한다. 

  코이카 지급의류를 입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최소한 한 벌이라도 챙겨가자.

4. 위생 및 화장용품, 의약품

  온두라스 전반적인 위생 여건 상 (특히 임지에서는) 면생리대나 월경 컵을 사용하기가 까다로울 것이다. 현지에서 구입 가능한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샴푸나 바디 워시, 치약, 바셀린 등은 현지 적응 교육 중에도 현지에서 충분히 구입가능하다. 클렌징 오일이나 폼, 스킨로션 등 기초 제품의 경우 찾기가 까다롭고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한국에서 충분히 준비해 가자.

  의약품은 봉사단 사무소에 요청해 지급받을 수 있으므로 평소 복용하는 약 외의 상비약은 굳이 챙겨갈 필요가 없다.   

5. 식료품

  임지 파견 뒤에는 산 페드로 술라의 한국 슈퍼에서 한국 식료품을 배달해 먹을 수 있다(<온두라스에서 한식이 고플 때> 참고). 현지 교육 동안 정 못 견디겠다 싶으면 각종 인스턴트 라면이나 가루 식품(카레, 짜장, 수프 등)등을 미리 챙겨가자.    

6. 현지어 학습

  현지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지어-온두라스의 경우는 스페인어-교육은 99% 현지어로 이루어진다. 초급자의 경우 한국어로 된 학습 자료를 준비해 가면 크게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취향에 따른 문법 정리 책(한국어로 된)과 단어책, 회화 패턴 책이다.  

맨 땅에 헤딩할 당시 유용했던 책들

 

7. 기타

  따가운 볕을 막기 위한 선글라스는 필수. 우산의 경우 코이카 지급 품목에 있지만 보통 임지 파견 즘에서야 받을 수 있다. 온두라스 우기인 6월~11월 중에 현지 교육을 받게 된다면 따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마찬가지로 전기장판도 뒤늦게 지급받게 되므로 산타 루시아에서 머무르는 동안 필요할 것 같다면 온수를 담을 수 있는 물주머니를 지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지 교육 중 가깝게 지내게 되는 홈스테이 가족이나 현지어학원 선생님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작은 한국 기념품, 엽서를 챙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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