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코판(Copán, Copán ruinas)은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내륙 관광지다. 본인은 2018년 10월, 2019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방문했다. 첫 방문에서는 혼자였고(그라시아스<->코판) 두번째는 다른 단원들과 함께였다(그라시아스->테구시갈파->우틸라/로아탄/라 세이바->코판->그라시아스). 지난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야 유적이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 그래서인지 마을 곳곳에서 마야 문자와 조각을 모티브로 한 물건들이 눈에 띈다.
과테말라와 가까워 중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코판은 온두라스의 주요 관광지인만큼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며 각종 관광 인프라도 갖춰진 축에 속한다. 작년 초 근교 도로를 새롭게 정비한 코판에서는 다양한 규모와 가격의 숙소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발레아다에서부터 돈을 제법 내야 하는 아사도, 꽤 괜찮은 퀄리티의 케이크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성수기인 세마나 산타, 온두라스 공휴일인 독립기념일(9월 15일), 세마나 모라사니카(10월 경)에는 무척이나 붐벼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으니 고려해야 한다.
소박한 규모의 마을이라 시내에서는 도보 이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판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코판 유적(Copán Ruinas), 새 공원(Macaw Mountain), 유황온천(Luna jaguar)인데, 온천만 제외하고 모두 시내에서 모토 택시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본인은 앞의 두 곳은 두 번, 온천은 단체로 갔을때만 한 번 방문했다. 이 외에도 직접 체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숙소와 관광안내소에서 근교 커피, 카카오 농장 투어, 승마 투어 등을 안내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문의해보자.
현지 물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이지만 그만큼 안전한 에드만 알라스(Hedman Alas) 사의 버스를 통해 테구시갈파, 산 페드로 술라 같은 온두라스 주요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와 안티구아를 오고 갈 수도 있다. 코판을 오고 가는 로컬 버스는 많지만 도로 중간중간 정차가 잦고 차량 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 카사 솔라 익스프레스(Casasola Express)가 코판이 위치한 코판 주의 주도인 산타 로사 데 코판(Santa Rosa de Copán), 산 페드로 술라를 잇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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