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1/2018
월요일. 아침에 타자 치는 기분이 색다르다. 오늘도 역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애써)힘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의 플랭크는 3분 40초, 3분 30초가 넘어가니 버티려고 꿈틀거리다가 팔꿈치가 조금 까졌다. 음. 언젠가 무념무상으로 5분컷을 통과하는 그날까지 정진합시다. 오늘은 야간반 수업이 있어서 점심 먹고 출근하는 날, 이지만... 프로젝터를 반납하러 잠깐 학교에 다녀오려고 한다. 얼른 활동물품지원금이 들어오면 대여나 반납문제 신경 안 쓰고 좀 편해질 수 있겠지.
어제로 월/수 야간반, 토/일 주말반의 1주차 수업을 모두 마쳤다. 최종 리스트를 확인해야겠지만 일단 이번 출석 인원으로만 보면 총 22명 정도. 지난 번 수업에 비하면 정말 턱 없이 줄어든 숫자다. 마음에 든다. 코워커 후교수는(앞으로 이렇게 통칭) 학생이 더 많았으면 하는 눈치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여튼 대부분 열의 있고 이해력이 좋은 학생들이지만, 여전히 도대체 왜 굳이 이 수업을 듣는 건지 그 동기가 궁금해지는 사람도 있다. 음. 그래도 학생들의 발화량을 조금씩 늘리려고 여러모로 고심 중이다. 잊지맙시다. paso a paso, poco a poco, 차근차근! 학생들의 질문도 조금씩 더 디테일해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내 얕은 바닥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희희. 열심히 공부하자. 공부해서 남 줘야지.
혜진 생일 선물로 주문한 게장이 맛있었다고 해서 만족. 오메기떡은 어땠는지 답이 없네. 앗 지금 7시 46분. 대충 주워입고 학교 다녀와야겠다. 이어 쓸거야!
학교에서 알게 된 사실: 후교수 조교인 도리가 오늘이 마지막 근무라고 한다! 급하게 집에와서 한국 기념품(동전지갑)을 챙겼다.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그렇게 많은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늘 업무와 서류처리를 빠르게 도와줘서 무척 고마웠었다. 이렇게 한 명 두 명 알게 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떠나는구만.
점심 먹었다. 이제 이 닦고 슬슬 나가봐야지. 덥지 않은 건 좋은데 구름이 잔뜩 껴서 뭔가 신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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