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그룹수업은 끝. 모두 1:1 수업을 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7명이니 학생 7명에 선생님 7명, 현지 코디인 Y와 학원 관계자 D까지 모두 16명인 것이다. 원래 수업 받던 공간(?)에는 2팀이 있었는데 이제 4팀이 모여 각자 한 구석에서 수업을 한다. 나머지 3팀은 입구 쪽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모두 모여 인사를 나누고 누가 누구를 맡는지 알려주었다. 혹시.. 설마... 하고 있었는데 원래 나를 맡아주었던 L쌤과 계속 수업을 하게 되었다.
우리 선생님은 교사로서의 자존심도 있고 수업도 제일 안정적으로 진행하시는 것 같아 무척 믿음이 간다. 나를 너무 높이 사는지 중간중간 너무 빠르게 어려운 얘기를 할 때도 있지만, 그거야 뭐 내가 적응하면 해결될 일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는 혼자서 선생님과 8시간 수업을 감당하려니 목이 아프다는 것이다. 그간 혼자서 우리 둘을 커버했을 선생님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이제야 알았다.
점심으로는 남은 오렌지를 먹었다. 수업이 끝난 뒤 M쌤은 집으로, 다른 선생님들은 서점(화요일마다 세일이라고 함)으로 떠났다. 나는 오렌지(=점심)도 떨어진 김에 이것저것 사려고 택시를 타고 마트로 향했다. 늘 여럿이서만 다녔지 혼자 택시를 타는 건 처음이라 좀 긴장했다. 그래도 다행히(?)무사했다. 장 볼 목록에는 없었는데 급 과자가 너무 먹고 싶어져 제일 작은 봉지 하나를 샀다.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먹었다. 바로 기절했다가 밤 11시쯤 다시 일어났다.
내일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마나과로 가서 3박 3일 동안 이런저런 기관들을 방문하며 머물 예정이다.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가 엄청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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