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지역에 '일반봉사단, 월드프렌즈 KOICA 국제개발 전문봉사단,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드림봉사단, 글로벌새마을청년전문봉사단, KOICA-UNV 대학생 봉사단'(2017년 기준) 등 다양한 이름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2년에 걸쳐 파견국에서 활동하게 되는 일반봉사단은 1년에 6차례 정도 모집한다. 모집 공고는 코이카 홈페이지, 코이카 해외 봉사단 홈페이지, 코이카 SNS 계정 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지원한 한국어교육 외에도 유아교육, 특수교육, 미술교육, 청소년개발 등의 여러 교육 분야와 보건, 산업에너지, 농림수산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일반봉사단의 경우 각각 약 두 달의 국내교육과 현지 적응교육을 거쳐 파견국의 소속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물
코이카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기관이기에 당연히 단원 선발 과정을 엄격하게 진행한다. 일종의 예비 단원이라 할 수 있는 국내교육대상자 선발은 1차(서류 전형), 2차(면접 및 적합도 검사), 3차(신체검사 및 신원조회)에 걸쳐 이루어진다. 첫 지원에서 마지막 국내교육대상자 발표까지 거의 2달에 걸쳐 진행되는 기나긴 과정이다. 1차에서는 5배수, 2차에서는 3배수를 선발하며, 3차 신체검사에서 재검 판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국내교육대상자로 100% 선발되는 것은 아니다(이렇게 까다롭게 단원을 선발해도 국내 교육을 받거나 현지 활동을 하다가 중도포기 하는 이들이 이따금 나온 다고 한다).
두 달.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이었다. 한편으로는 합격 되든 안 되든 난 나의 길을 간다!라고 생각했지만 불확실한 일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밤잠을 지새운 날도 많다. 그래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한 곳이 네이버의 ‘코이카 해외봉사단’ 카페(http://cafe.naver.com/ikoica)다. 2012년에 만들어져 2017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 카페는 공식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선발 전형 후기, 국내외 교육 내용, 파견된 선임 단원들이 남긴 현지 소식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카페 활성화를 위해 회원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정 등급 이상이 되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게시글이 많다. 미리 가입해 등업 조건(출석 및 게시글, 댓글 남기기 등)을 만족시켜 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외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인 블로그들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지원하면서 나도 성실하고 꼼꼼하게 기록을 남긴 여러 선임 단원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다.
코이카의 「해외봉사단 파견 사업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1차 서류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학력(30), 자격증(30), 경력(40) 사항을 총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다른 부분보다 조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사회봉사 200시간 이상 경력자의 경우 5점, ODA교육원(http://idea.koica.go.kr)에서 주관하는 ODA 전문가 자격증 취득자와 교육수료증 소지자의 경우 각각 5점과 2점씩이 추가 가산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한편 홈페이지의 각 기수 모집공지에서는 직종별 세부활동내역(엑셀파일로 된)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 파견국에서 요구하는 학력과 경력이 명시 되어 있어 이를 보고 많은 이들이 지원을 망설인다. 하지만 최종 선발된 선임 단원들의 후기에 따르면 최소한의 자격기준만 충족하면(한국어교육 지원자의 경우 국어 정교사 자격증/한국어교원 자격증/한국어교원양성과정 수료 중 최소 하나 이상) 대개 1차 전형을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다만 서류전형에서는 합산된 점수를 상대평가하게 되므로 각 기수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1차 전형은 홈페이지의 ‘지원서작성’ 메뉴에서 제공하는 형식에 맞춰 내용을 입력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해당 메뉴는 모집기간마다 활성화 되는데, 최종제출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몇 번이고 수정할 수 있다. 서술식 문항의 경우 글자 수의 최소/최대 제한이 있다. 이때 지원서에 기입한 경력 및 학력, 자격 증명서 등은 2차 면접전형 합격 후 우편으로 제출하게 된다.
어쨌거나 이렇게 지원서를 낸 뒤 무사히(?)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하게 되면, 2차 전형(면접 및 적합도 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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