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오의 방랑기/아디오스, 니카라과

현지교육 4일차

by 테오∞ 2017. 8. 20.
  매일 매일 배우고 있다. 언어와 생활 양쪽 모두.
 
  바보짓 1. 어제 산 오렌지는 주스용이었다. 어쩐지 점심으로 까먹으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속껍질이 두껍고 맛은 엄청 신데다가 커다란 씨앗들이 들어 있어서. 근데 여기 오렌지는 원래 그런줄 알았지. 어떻게 생각하면 과일에 씨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그래도 뭐 건강해지는 맛이라서 나쁘지 않음.

  바보짓 2. 룰루랄라 수도꼭지를 틀고 어제 산 샴푸를 손에 짜는 순간 촉이 왔다. '트리트먼트구나..!' 안경을 끼고 다시 잘 살펴보니 떡 하니 적혀있는 Acondicionado. Soy tonta... 트리트먼트 두 개를 한국에서 들고 왔는데 750ml짜리가 새로 생겼다. 샤워젤로 머리카락과 몸을 동시에 씻고 트리트먼트를 매일 하기로 결심.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가지게 될 듯.
  
  샤워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가 머무는 그라나다 하숙집에서는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 국내교육하면서 미리 얘기 들었을 때는 뜨악했었다. 더운 물을 맞으며 흥얼거리는 게 삶의 낙인지라. 하지만 와보니 굳이 더운 물이 필요 없었다. 워낙 더워서 찬 물로도 충분하다. 학원 화장실에서는 뜨거운 물이 종종 나온다. 주로 점심 시간 쯤. 햇빛에 물탱크가 데워진(달궈진?) 덕분이다!

  현지어 수업은 8시부터 5시까지. 아직 과거시제를 배우지 않아 현재만 살고 있다. 일단 어휘의 양을 늘리는 게 급선무일 듯.


반응형

'테오의 방랑기 > 아디오스, 니카라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지교육 5일 차: 미사와 축제  (1) 2017.08.21
현지교육 3일차  (1) 2017.08.19
현지교육 1~2일차  (5) 2017.08.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