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방랑기/하루하루, 온두라스

온두라스 D-174: 하얗게 불태워야 할까

테오∞ 2019. 2. 22. 16:37
현재 새벽 1시 16분. 남은 날은 174일. 우여곡절 끝에 호관과 수업은 신입생 주1일 2시간 하기로 해서 이번 주부터 시작했다. 꾸르소 리브레는 아직 모집 중. 다음 주부터 시작. 주 2회 2시간 오후/오전반, 주1회 2시간 토요반1, 지난 코스 수료한 학생들 데리고 하는 토요반2 . 씨에 수업은 진짜 안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하게 될 것 같다. 대충 5-6월까지 최소 5그룹 최대 6그룹. 씨에 수업은 재외동포재단인가 어딘가에서 쓰는 맞춤한국어 교재를 사용해 볼 까 생각 중.  오늘...이 아니고 어제는 선생들이 근교 마을 축제 구경 간다고 평소라면 4시-9시 수업을 듣는 평잉과정 학생들이 6시부터 집에 가느라 북적북적거렸다. 그 틈에 섞여 퇴근. 교수 베이비 샤워한다고 멀쩡히 있는 수업일정들을 취소해서 충격이었던 작년에 비하면 뭐 이쯤이야. 날은 점점 더워지고 정전도 점점 잦아지고. 스페인어는 갈 수록 퇴화하고. 귀 닫고 영혼 없는 리액션 하기 스킬은 늘어나고. 뭔가 하고 싶은데 하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세금낭비. 피자는 완전식품이지만 몰리스 피자는 맛이 없다. 태어나서 맛없는 피자라는 존재를 처음 마주함.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캉코쿠진1이 되고 싶다. 내가 다른 교육 분야로 왔으면 어땠을까 계속 곱씹어 본다.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걸 알면서도.  자야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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